[안양] 약선오리 오리백숙, 주물럭, 로스 맛집 후기 &
커피가 맛있는 소사이어티 카페까지
결혼을 하고나서 1달에 1번쯤
엄마와 밥을 먹는데
매번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엄마 입맛이 까다롭지 않고
아무거나 다 잘 드셔서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어쩌다 한 번 같이 먹는 밥이니만큼
신경을 안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엄마와 저녁 약속이 생기면
이리저리 알아보긴 하는데
이번에도 걱정이 많이 돼서 결국
매번 가는 약선오리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안양여고 사거리와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사이에 있고, 자세한 위치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저희가 여기서 자주 먹는 메뉴가
능이버섯 오리백숙인데
매번 이것만 먹기가 조금 그래서
이번에는 오리주물럭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능이버섯 오리백숙 먹으면
몸에 땀이 쫙~ 나면서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구요.
점심에 먹은 게 저녁까지 있을 정도로
배도 든든하다는 느낌도 들고
제가 주말에는 반주를 꼭 하는 편인데
술이 취하지도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약선 오리의 장점 중 하나가
음식이나 반찬들의 퀄리티가 매우 높고
호불호가 없을 맛이어서 누굴 데려가도
실망하지 않다는 데 있어서에요.
게다가 요새 물가도 많이 올라서
삼겹살을 먹어도 기본 5만 원(3인 x 15,000원)에
밥, 술까지 하면 6~7만 원은 훌쩍 넘어가버리는데,
오리 한 마리가 능이백숙 기준 60,000원,
주물럭(로스) 기준 46,000원이면 엄청 괜찮다 싶었어요.
저희는 보통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주물럭을 먹으러 갈 생각이다 보니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았는데요.
혹시 오리백숙이나 삼계탕을 드시러 가실 계획이라면
최소 1~2시간 전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기다리는 시간 없이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으니
이 점 참고하시구요.
오리주물럭은 주문과 동시에 반찬들이
세팅이 되는데 오리백숙 먹을 때랑은
반찬 수나 종류가 달랐습니다.
아마 음식 종류가 다르다 보니 세팅도
다르게 되는 것 같아요.
음식 조합을 생각해서요.ㅎㅎ
반찬들이 아주 깔끔하고 그래서
엄마 입맛에도 딱 맞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지요.
저 같은 경우 쌈을 먹을 때
청양고추가 꼭 필요해서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주시더라구요.
올여름 무더위가 조금 일찍 찾아온감이 있어서
불 앞에 있으면 엄청 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더워하는걸 눈치채셨는지 바로 에어컨을
틀어주시는 센스!
엄마와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새 오리주물럭이
거의 다 익어갔습니다.
거의 다 익어갈 때쯤 부추를
추가해주시는데 이게 느끼함도 잡아주고
그래서 딱 좋았어요~
저희는 여기에다가 오리탕 하나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고 그래서
소주랑 반주하기에도 좋더라구요.
나중에 따로 탕만 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느낌이 약간 추어탕 같은 그런 느낌?
재질? 이어서 이것도 진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리주물럭을 다 먹어갈 때 즈음해서
입을 깔끔하게 만들려고 열무국수를
주문해 먹었어요!
오리 기름이 몸에 좋다고 하지만
계속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할 수도 있는데
열무국수로 마무리하니깐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이렇게 잘 먹으니 올여름도 잘 보낼 것 같고
엄마도 잘 드시는 걸 보니 효도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와이프랑 저랑 엄마랑 셋이 오리 한 마리가
양적으로 딱 맞더라구요.
반마리였으면 부족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몸보신도 했겠다
이제 집에 가려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대로는 집까지 갈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무슨 날씨가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7월 말, 8월 초에는 도대체 어떻게 견디라는 건지...
저녁인데도 후덥지근한 날씨에
엄마랑 와이프랑 밖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얼른 카페를 찾아봤는데요.
요새 카페 트렌드가 대부분 테이크아웃이라
앉아서 먹을 데가 생각보다 많지가 않아서
제가 평소에 몇 번 가봤던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약선 오리에서 안양역 쪽으로 가다 보면
먹자골목에 있는 소사이어티 카페예요.
이른 저녁이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요.
안양 일번가 거리에서
이렇게 로스팅도 직접 하고 커피맛도 있는
카페가 많지 않다 보니 기억에 남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로스팅도 직접 하고,
그래서 원두도 파는 그런 카페예요.
가격적인 부분도 부담이 없어서
안양 일번가에 올 때마다 한 번은 꼭 들리는 곳입니다.
저와 와이프는 오늘의 커피를 마시고
엄마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요.
아메리카노는 우리가 생각한 아메리카노
그 맛이었는데, 오늘의 커피는 과일향이 나는
아주 산뜻한 맛이었어요.
산미도 적당하구요.
제가 커피는 잘 모르지만
어디서 주워들은 건 조금 있어가지고
플로럴 향이 난다고 해야 하나?ㅎㅎ
아무튼 커피가 아주 맛있고 향도 좋았습니다.
너무 괜찮다 싶어서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먹기 위해서 원두를 조금 사봤어요.
포장이나 쇼핑백도 감각적으로
잘해놓으셨더라고요.
이렇게 집에 와서 바로 다음날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먹어봤는데요.
어제 먹었던 원두는 아니었고
하우스 블렌디드 원두라고 하는데
이 원두도 깔끔하니 먹기 좋더라구요.
주말 동안 오리주물럭부터 맛있는 커피까지
알차게 보냈는데요.
이제 지금보다 더 더워진다고 하니깐
건강도 챙기실 겸 안양 오리 잘하는 집,
약선 오리에서 몸보신도 하시고
후식으로 맛있는 커피까지 즐겨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바람으로 이만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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